10도 가량의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 유권자들은 앞으로 5년간의 대한민국을 대표할 대통령을 뽑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존 중장년층이 발길이 많았던 오전 시간대와 달리 20, 30대 청년층 역시 투표장을 향하며 새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
제주중앙중학교 중앙관에 마련된 연동 제4투표소를 찾은 김유한(37)씨는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 능력있고 소신있는 정치로 대한민국을 안정시켰으면 한다. 특히 집값 좀 제발 잡아 달라"고 했다.
투표 대상 후보는 모두 1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기본소득당 오준호, 국가혁명당 허경영, 노동당 이백윤, 새누리당 옥은호, 신자유민주연합 김경재, 우리공화당 조원진, 진보당 김재연, 통일한국당 이경희, 한류연합당 김민찬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주요 정당 선대위는 지난 8일 각각 기자회견을 가진 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교체를,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를, 정의당은 양당정치 종식을 외치며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일반 유권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주소지 관할 지정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는 오후 6시까지, 확진자 등은 오후 7시30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시간이 지나더라도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선거일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투표소 내 촬영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행위 △투표소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제주지역 선거인은 제주시 40만7178명, 서귀포시 15만5283명 등 모두 56만2461명이다.
현재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투표율은 17.3%다. 지난 19대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 20%보다 2.7%포인트 낮다.
지난 4~5일 치른 도내 사전투표에서 19만626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33.7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사전 투표율은 36.93%다.
제주지역 개표는 제주시 사라봉 다목적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2곳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