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 진화율 70%…금강송 군락지 일부 다시 피해

지난 밤 사이 불줄기 금강송 군락지 다시 침입…80% 이상 진화
응봉산 일대 불길 거세…82대 헬기 투입해 주불 진화 총력전

산림청 진화대원들이 야간 산불을 끄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발생 엿새째를 맞아 진화율이 70% 선까지 올라갔다. 기상여건도 양호한 편이어서 진화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금강송 군락지는 지난 밤 사이 다시 피해를 입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9일 오전 산불 현장지휘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지난 밤사이 야간작업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현재 산불 진화율은 7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어젯밤 소광리 금강송보호구역 바깥에 있는 화선이 군락지 안으로 다시 침입하는 비상상황이 있었지만, 공중진화대원과 특수진화대원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8할 가량 진화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아침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82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상진화인력 3922명을 투입해 확산저지와 잔불정리에 들어갔다. 

최 청장은 "바람의 방향이 오늘 오전 북동풍에서 오후에 동풍으로 바뀌지만 풍속이 3m로 세지 않아 항공진화에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제보다 좀 더 공세적으로 작업하겠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는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군락지 일원과 북면 덕구리 응봉산 일원에 헬기를 집중 투입한 상태다.
 
응봉산 일원은 산세가 험준해 지상진화가 어려워 완전 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울진읍과 상당리 지역은 주불 진화 이후 잔불을 정리 중이며, 대흥리 지역 진화는 절반 정도 이뤄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대흥리 일대를 집중공략 해 이날 안에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병암 청장은 "대흥리를 비롯한 남쪽이 정리되면 헬기를 응봉산 지역으로 투입해 진화효율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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