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과 관련, "로켓의 2단계와 3단계 부분이 한꺼번에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것이 미국측과 공유하는 상황평가"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하고 "그러므로 궤도에 올라간 것은 없다"고 밝혀 실패를 확인했다.
그는 "2단계와 3단계가 분리됐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궤도와 관련해 "정확한 궤적 등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는 좀더 있어야 확인될 수 있으며 미국도 상황을 조금 더 지켜 본다는 입장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희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소집된 국방위 전체 회의에 참석,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한이 로켓을 지구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상희 장관은 "지금까지 판단한 것은 1∼3단계 탄체가 모두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어떤 물체도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성이 궤도에 진입하는 게 실패한 것으로 파악하지만 계속적으로 추가 분석을 한미간에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1단계 탄착지점의 경우 북한이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근접지역으로 보고 있으나, 2단계 탄착지점은 위험지역에 미치지 못한 지역이라는 게 1차적 판단이며, 3단계 탄착지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