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식수 차단…상황 10일내 절망적"

미국 정보당국, 하원 정보위 출석해 브리핑

우크라이나 향토방위군 대원들이 러시아군 공격을 막기 위해 수도 키이프(키예프) 중심부 거리에 설치한 대전차 장애물 옆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 정보당국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가 열흘 내에 절망적인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스콧 베리어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정보위 연례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포위해 식량, 식수, 난방, 의약품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키이우 상황과 관련해서는 식수량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10일에서 2주 안에 상황이 다소 절망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보위 연례 청문회에 출석해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이 부실한 계획과 사기 저하 등 어려움을 겪으며 골치를 앓고 있다고 보고했다.
 
헤인스 국장은 "우리 분석가들은 푸틴이 이 같은 저항에도 저지될 것 같지 않으며, 오히려 강도를 높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핵 태세 강화에 들어갔다고 밝힌 데 대해선 "우리는 긴장 고조 이전과 다른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를 관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앞으로 몇 주가 우크라이나에서 매우 험악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푸틴은 화가 났고 좌절했으며, 민간인 사상에 관계없이 우크라이나군을 꺾기 위해 한층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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