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세지역으로 본 관심지역…득표율 얼마나 될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울 피날레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유세를 마지막으로 공식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선승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과 열세 지역인 호남,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 지역 득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인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치는 경부선 상행 유세 내내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마지막 유세지인 서울광장에서는 한 때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총괄본부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까지 연단에 오르는 등 윤 후보의 카드가 몽땅 다 나왔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밀집한 건대입구와 강남역 등에서 젊은층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96차례의 현장 유세 가운데 42회 수도권을 훑었다. 절반 가량을 수도권에 할애한 것은 각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도권 중도층을 향한 구애 때문이었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부동산과 세금 정책에 대한 반발, 대장동 의혹 때문에 수도권 중도층이 윤 후보에게 기울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만 5%포인트는 앞설 것으로 내다본다"고 여유있는 승리를 예측했다.

윤 후보가 전국을 돌 동안 '대선 운명공동체'인 이준석 대표가 집중적으로 공을 들인 곳은 호남이다. 윤 후보 역시 기존 보수정당 후보에 비해 많은 횟수인 5차례나 호남을 들렀고, 한때 호남에 터를 잡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야권단일화를 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득표율 목표를 30%로 세운 배경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10%대를 넘겨 15% 정도면 대성공이라고 나름의 기준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 대표는 이 지역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을 두고 "사전투표가 분산투표 성향이 생기면서, 코로나 때문에 사전투표가 많이 몰린 것이고 최종 투표율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 이 후보의 지지세가 결집한 건 아니라고 봤다. "광주와 전남, 전북 세 자치단체 중 한 곳이라도 30%를 넘으면 대파란"이라고 희망을 걸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서울 피날레 유세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 등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정책본부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대표) 윤창원 기자
윤 후보는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을 15호, 부산울산경남을 14회 찾았다. 사전투표율이 37%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텃밭인 대구경북이 저조한 투표율을 보이자, 국민의힘은 마지막 날에도 이 지역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이 지역에서는 그를 수사했던 윤 후보에 대한 반감이 남아 있고, 이 부분을 희석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호남의 선거인과 그 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호남이 결집한다고 가정하고 이 지역의 지지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사전투표에 대해 불신이 높다. 본 투표는 다를 것이라고 보고 투표 독려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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