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인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 대구, 대전을 거치는 경부선 상행 유세 내내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마지막 유세지인 서울광장에서는 한 때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총괄본부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까지 연단에 오르는 등 윤 후보의 카드가 몽땅 다 나왔다. 윤 후보는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청년층이 밀집한 건대입구와 강남역 등에서 젊은층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96차례의 현장 유세 가운데 42회 수도권을 훑었다. 절반 가량을 수도권에 할애한 것은 각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도권 중도층을 향한 구애 때문이었다. 국민의힘은 현 정부의 부동산과 세금 정책에 대한 반발, 대장동 의혹 때문에 수도권 중도층이 윤 후보에게 기울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만 5%포인트는 앞설 것으로 내다본다"고 여유있는 승리를 예측했다.
윤 후보가 전국을 돌 동안 '대선 운명공동체'인 이준석 대표가 집중적으로 공을 들인 곳은 호남이다. 윤 후보 역시 기존 보수정당 후보에 비해 많은 횟수인 5차례나 호남을 들렀고, 한때 호남에 터를 잡았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야권단일화를 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득표율 목표를 30%로 세운 배경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얻은 10%대를 넘겨 15% 정도면 대성공이라고 나름의 기준을 세워놓은 상태다. 이 대표는 이 지역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것을 두고 "사전투표가 분산투표 성향이 생기면서, 코로나 때문에 사전투표가 많이 몰린 것이고 최종 투표율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민주당 이 후보의 지지세가 결집한 건 아니라고 봤다. "광주와 전남, 전북 세 자치단체 중 한 곳이라도 30%를 넘으면 대파란"이라고 희망을 걸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