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의 포스트시즌 일정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배구계에 따르면 이날 페퍼저축은행에서 1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했다. KGC인삼공사에서도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여자부는 5일 현대건설과 GS칼텍스 두 구단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4일부터 10일까지 리그가 중단됐다. 이어 7일 인삼공사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 재개일이 15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부터 20일까지 리그가 중단된 바 있는 여자부는 중단 기간이 14일을 초과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됐다.
연맹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4~6라운드에 정규리그 중단 기간이 24~28일이 되면 포스트시즌을 열지 않는다. 중단 기간이 28일을 넘기면 2년 전인 2019-2020시즌처럼 리그를 조기 종료한다.
현재 여자부의 누적 리그 중단기간은 총 22일이다. 중단 기간이 이틀만 늘어나도 포스트시즌 없이 정규리그만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여자부는 이번 페퍼저축의 확진 사례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선수 엔트리가 16명인 페퍼저축은 현재 3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소 엔트리(12명)를 가까스로 맞추고 있다. 하지만 단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리그 중단 기간이 연장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 취소가 불가피해진다. 페퍼저축 선수들의 PCR 검사 결과는 9일 나올 예정이다.
포스트시즌이 무산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팀은 현대건설이다.
28승 3패 승점 82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70)와 12점 차로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앞두고 있다. 승점 1만 확보하면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확정된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역대급 성적을 거뒀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 타이틀 없이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1위를 달리던 2019-2020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한 현대건설은 9일 페퍼저축의 PCR 검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