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도권 결집하고 있다"…막판 신승 무게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윤 후보는 정체됐지만 이 후보는 상승세가 분명하다. 이 흐름이면 이긴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향적 우세는 지역별로 나타나는데, 윤 후보가 호남에서 30% 이상 득표한다는 것은 과한 전망"이라며 "승부는 수도권이다. 인천과 경기는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에서 윤 후보를 이기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도 여의도역 인근에서 현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보통 알다시피 선거에서 승리하는 쪽은 승리 이후 정부 구성이나 정국 운영을 미리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를 어떻게 통합해서 대통령으로서 국가 운영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데 (윤 후보는) 우리를 공격하느라 거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이 후보가 승기를 잡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바짝 붙어있어서 조금 힘을 내면 (이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3%포인트 차이 정도로 이 후보가 이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10%포인트 격차까지 가능하다"…보수층 결집 유도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최소 5%포인트, 크게는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조사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5%포인트에서 8%포인트 정도 사이에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결국엔 그때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본다"고 윤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계속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때도 그때 사실 15%포인트 넘는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측의 신승 주장에 대해선 "서울이나 수도권 자체에서 여당에서 조직 총동원령을 내리기 때문에 조직으로 동원하는 5%포인트 정도의 갭은 바꿀 수 있지 않겠냐의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결집해서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보면 (윤 후보가)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깜깜이 기간 내 양측 모두 초박빙 구도 하에 자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오는 9일 본투표에서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윤 후보 측 선대본부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는 어디까지나 여론조사일 뿐"이라며 "아무리 지지율이 높아도 그 표심이 실제 투표로 반영돼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전략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