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원인 조사 속도…발화지점 통과 차량 4대 확인

경찰 최초 발화 시간대에 발화지점 통과한 차량 4대 확인

울진 산불 최초 발화 당시 CCTV에 찍힌 장면. 자료사진
'울진·삼척 대형 산불'의 원인은 차량 운전자가 버린 담배꽁초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혹을 풀기 위한 관계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1시 3분부터 11시 16분까지 울진군 북면 두천리 산154번지 인근을 지나간 차량 4대의 정보를 확인했다.

이곳은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이다.
   
경찰은 최초 신고 시간인 오전 11시 17분을 기준으로 담배꽁초를 버렸다면 불이 번졌을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후에 이곳을 지나간 차량 4대를 파악했다.
   
당초 해당시간에 이곳을 지난 차량은 3대로 알려졌지만 경찰 확인결과 모두 4대가 확인됐다.
   
경찰은 울진군의 수사 협조 요청을 받아 인근 도로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바탕으로 차량 번호와 운전자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원인은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적 발화 요인은 사실상 낙뢰가 유일하다. 하지만 화재 발생 당일 울진지역에는 낙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당국은 발화지점 인근에는 보행로가 없는데다 사람의 통행도 거의 없기 때문에 지나는 차량에서 버린 담배꽁초가 산불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발화지점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10m 가량 떨어진 배수로로, 인근 100m 안에는 펜션 이외의 다른 시설물은 없다.
   
화재 당시 최초 신고자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갑자기 10m 이상의 불기둥이 치솟아 올랐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울진군에서 수사 협조 의뢰가 와서 해당 시간대에 이곳을 지난 차량을 확인해 차량번호와 소유주를 비롯한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은 상태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조사는 하지 못했다"며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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