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상식' 윤석열, '소신' 심상정에 이어서 이재명 후보는 어떤 단어를 선택할까요. 민주당으로 가겠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 연결을 해 보죠. 강훈식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강훈식>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오늘 이재명 후보는 어떤 일정으로 움직이십니까?
◆ 강훈식> 오늘 여의도에서 시작해서 파주를 거쳐 인천을 거쳐 광명을 거쳐 쭉 9개 유세를 하면서 마지막 절박한 호소를 하고요. 마지막에 광화문에서 그리고 홍대까지 그리고 홍대에서 끝나고 나면 걸어서 유세까지 할 예정입니다.
◇ 김현정> 네. 아니, 그런데 굉장히 열심히들 선거운동 하는 중에 어제 송영길 대표가 피습을 당하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지금 송 대표님 어떠세요?
◆ 강훈식> 오늘 퇴원하실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는데요. 어제 머리를 꿰매고 그리고 안정을 좀 취했고요. 오늘 마지막, 물론 당장 나올 형편은 아닙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가 의지를 가지고 오늘 현장에 나와서 유세를 하겠다라는 입장을 가지고 오늘 힘드셔도 나온다고 하니까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걸로 판단됩니다.
◇ 김현정> 세상에, 다섯 바늘 정도 꿰매고 제가 어제 그 피습 현장을 봤거든요. 동영상으로. 이게 간단한 치료로는 안 될 것 같이 보이던데 그래도 나오실 만하신 거예요?
◆ 강훈식> 네. 뇌출혈이나 이런 심각한 상황들은 아니고요. 그리고 꿰매기는 했는데 그 꿰맨 상태에서 유세를 강행하시겠다는 입장을 보이셔서 오늘 퇴원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해자가 70대 유튜버로 알려졌고 현장에서 체포가 됐는데 대체 왜 그랬다고 지금 경찰에 진술한답니까?
◆ 강훈식> 일단 뭐 본인이 한미연합훈련 이런 것과 관련된 입장에 대해서 불만이 많으셨기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떠나서 증오와 적개심이 아니라 우리는 국민통합이 이루어지는 선거의 장이 되겠다는 게 대표의 바람이고요. 그래서 그분에 대한 직접적 언급보다는 오히려 그분까지도 다 함께 할 수 있는, 포용할 수 있는 그런 국민통합의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아무쪼록 송영길 대표가 속히 쾌차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강훈식 의원님 작년 12월부터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맡아 뛰어오시면서 3개월간에 소회를 쭉 돌이켜본다면 어떠세요?
◆ 강훈식> 정말 너무너무 힘든 3개월이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저희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든 또 심상정 후보든 또 모든 선거운동을 하셨던 자원봉사자들까지 다 힘들게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당이 좀 어떤 것들을 변화해야 하는지도 많이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리고 국민들이 원하는 열망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지금 판세는 어떻게 본부장께서는 읽고 계십니까?
◆ 강훈식> 저희가 바짝 붙어있는데요. 그리고 조심스럽지만 저희가 조금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바짝 붙어있어요? 이준석 대표는 아까 한 10%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이길 거라고 하던데.
◆ 강훈식> 저희는 그렇게까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쪽 당의 상황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마는 그런 평가보다는 저희가 바짝 붙은 상황에서 조금만 힘을 내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사전투표하신 분들이 주변에 한 명, 두 명만이라도 설득해서 본투표를 시켜주시면 저희는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가 역컨벤션, 역풍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지를 받들어서 완주하겠다고 했고, 묻지마 정권교체는 적폐정권교체라고 주장해서 몇 시간 전 토론까지도 되게 사실은 정치적으로 다른 견해보이시다가 갑작스럽게 사전투표 전날 단일화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충격으로 저희를 지지한다는 분들도 꽤 많고. 저런 식으로 묻지마 정권교체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는 분들이 꽤 있다라는 거 하나하고요. 두 번째로는 여성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강훈식> 특히나 윤석열, 이준석으로 이 두 분, 이준석 당대표, 윤석열 후보가 보여줬던 선거국면에서 여성정책 또 여성 성인지 예산이라든지에 발언이라든지 특히 구조적 성차별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없다, 시간 내서 말할 필요가 없다라는 발언들을 보면서 여성 정책이 정말 후퇴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신 분들이 이재명 후보의 정책 그래도 이 정도는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것이 시작되면서 그리고 또 우리 박지현 씨, n번방 추격자였던 박지현 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같이 합쳐지면서 그렇게 되는 게 있고. 또 남성들도 힘든 상황에 놓인 청년들을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서 본질은 그런 거 아니지 아니냐, 성숙한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표심 자체가 조금 젊은 층, 또 주부층까지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저희는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깜깜이 기간 들어서서 표심이, 요 근래에 변하고 있다, 그 말씀이세요?
◆ 강훈식> 네, 그렇습니다. 마지막에 특히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면서 특히 거기에 있던 여성 표를 중심으로, 그리고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된다면 또 이준석 대표가 여당 대표가 된다면 여가부 폐지뿐만 아니라 정말 이런 일들이 벌어지겠구나에다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N번방 추격자 박지현 씨의 절절한 호소의 목소리가 커뮤니티에서 굉장히 선풍적인 회자가 되면서 지키자, 우리 여성의 권리를 지키자라는 흐름들이 만들어진 건 사실입니다.
◇ 김현정> 2030 여성표가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이길 수 있다, 지금 그 말씀하신 걸 박빙 차이지만 이길 수 있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강훈식> 네, 그렇습니다. 어제 우상호 본부장이 1.5%포인트 승리 얘기하시던데 동의하시는 거예요?
◆ 강훈식> 네, 저는 조금 더 보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저희도 막판까지 추격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좀 더 얼마나요?
◆ 강훈식> (웃음)
◇ 김현정> 한 3% 보세요?
◆ 강훈식> 네. 저는 어디서는 그렇게 말했는데요. 목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막판 변수로 떠오른 것 중에 하나가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씨 녹취록입니다.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비리의 브로커 조우형 씨한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후보를 소개해 줘서 윤석열 검사죠, 그 당시에. 그래서 거기에 가서 그 방에서 타주는 커피를 마셨다, 어쨌다, 이런 녹취록인데. 앞에서 제가 이준석 대표한테도 그 질문 했습니다마는 '이거는 어떤 증거도 없는 생태탕 시즌 2 같은 것이다. 게다가 이 녹취의 시점 또한 이미 보도가 다 나가고 나서 만들어진 작년 9월 15일거다. 이걸 가지고서 네거티브 하는 건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강훈식> 팩트만 이야기하면 윤석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의 주임검사였다라는 것은 팩트고요. 또 부산저축은행 관련된 일은 4만 명의 피해를 만든 부산저축은행을 예금보험공사가 고발한 사건인거고요. 그것을 불기소한 것도 팩트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지금까지 매번 성남 대장동과 관련해서 민간업자에게 1조 가까운 돈을 벌어준 게 도대체 누구냐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막대한 이익을 비판해 왔는데 그게 자본금이 몇 억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1조를 벌었냐, 이런 논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중간에 들어간 투자금은 어디서 나왔느냐. 이 투자금은 부산저축은행에서 대출이 1000억 이상 발생되면서 한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만든 사람은 조우형 브로커라는 사람이고요. 이 조우형 브로커가 불기소 됐다는 게 팩트인 것이죠. 그리고 그것이 지금 나오는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와의 관계 때문에 무혐의로 풀어줬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이게 녹취에 그런 식으로 쓰여 있는 거죠?
◆ 강훈식> 녹취의 내용이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앞 부분에 나온 이 팩트들만 놓고 보면 사실 관계가 몇 만 명의 피해자를 준 브로커를 풀어준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것의 궁금함을 묻고 있는 거고요.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몇 개월간 대장동과 관련해서 대장동의 몸통은 이재명이다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반복해 온 것 아닙니까? 그런데 본인도 관련이 있다라는 것까지는 팩트가 된 것이고요. 이 팩트에 대해서 적어도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는 답변을 정확하게 해야 되는 것이죠. 이 전에도 나왔습니다마는 대장동의 몸통이 이재명이다라고 주장했던 근거들은 거기에 나온 녹취를 근거로 주장한 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녹취에 나온, 여러 번의 이름이 윤석열 후보가 거론됐던 부분에 대한 대답은 일단 전혀 없었고 추가로 이런 녹취가 새로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 답변하셔야지만 지금까지 본인들이 그렇게 공격했던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서 김만배 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대화한 녹취록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었는데.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이미 뉴스타파에서 용역을 받아서 기자처럼 일하는 이런 건데. 마치 그냥 대화 나눈 것처럼 한 것도 이상하고. 또 그 대화내용을 잘 보면 우리라고 했다가 형이라고 했다가 뭔가 짜깁기 돼 있는 것 같다, 이런 또 의혹도 나왔더라고요.
◆ 강훈식> 제가 뭐 저희는 보도를 통해서 그 내용을 접한 게 다이기 때문에 그분의 취재방식이든 그게 또 개인적 친분관계에 의해서 녹취인지에 대한 문제를 떠나서 나와 있는 내용의 팩트 여부, 그리고 그것이 미치는 파장을 중심으로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나 국민의힘 측에서 이 시점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시점을 지적하면서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제2경인고속도로 하수구에다가 하수구에 노란 커버로 된 걸 발견됐다고 흔들면서 원희룡 본부장님이 대장동 파일을 찾았다, 이렇게 하신 것까지 봤잖아요, 저희가. 그렇게 말하기에는,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들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 보도에는 성의 있게 답변해야 된다고 보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강훈식> 뉴스타파가 녹음파일 받은 것도 지난 4일 금요일 날로 저희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선거 이전에 보도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될 거라고 판단해서 보도했다고 하니까요. 그런 것들도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어제 JTBC 보도는 보셨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이재명 후보의 전 비서관 백 모씨가 2020년에 은수미, 당시 시장의 비서관하고 얘기하는 내용. '우리가 대법관 쪽 라인 싹 다 알고 있으면 도움 받으려면 말해라', 이런 대화가 어제 보도가 됐더라고요. 혹시 알고 계세요?
◆ 강훈식> 제가 재판 과정의 이야기를 기사로 간단하게 봤는데 이게 상식적으로만 판단하면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마는 대법관들을 로비한다라는 게, 또는 대법관들을 소위 설득한다는 문제가 그렇게 쉬운 문제인지 대한민국의 사법체계가 그런 문제인지 저는 약간 회의적이고요. 그 말씀에 대해서. 그리고 법원의 판단을 그렇게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이 누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도 저는 좀 납득하기는 상식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 말에 대해서 그렇게 큰 신뢰성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백 모씨의 그럼 허세 같은 말이라고 생각하세요?
◆ 강훈식> 네.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그 말을 대법관 7명을 다 작업을 했다, 이렇게 조치를 했다 이런 말들이 상식적이지는 않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제가 이 똑같은 질문을 이준석 대표한테도 아까 드렸습니다마는 백 모씨 말이 허세면 김만배 씨 말도 또 뇌피셜 아니냐, 또 양쪽이 또 피장파장 아닌가 이런 생각도 보통 시민 입장에서는 들어요.
◆ 강훈식> 그거야말로 정말 전형적인 물타기죠. 비서 두 명이 한 대화하고 그리고 김만배 씨라고 하는 분의 녹취를 근거로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해 왔던 국민의힘이 같은 김만배 씨의 발언을 놓고 여기는 무겁게 추를 달고 저쪽에는 가볍게 추를 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요. 비서 두 명 간의 대화를 가지고 마치 대법원장, 대법원, 대법관들 움직일 수 있다라고 확대포장해서 이거나 저거나 같은 거 아니냐라는 식의 논리도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양측에 제가 똑같은 질문을 드려봤고. 마지막은 공통질문입니다. 이제 투표소에 들어가는 분들께 내일 이재명 후보하면 이거 하나를 떠올려달라, 한 단어를 생각해 주신다면?
◆ 강훈식> 한 단어로요?
◇ 김현정> 단어로. 아까 이준석 대표는 상식 윤석열 하셨고 심상정 후보는 소신 심상정 하셨어요.
◆ 강훈식> 그러면 저희는 일꾼으로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일꾼 이재명.
◆ 강훈식> 일할 사람. 5초의 선택이 5년의 미래를 결정하는데요. 누가 일할 사람인지 판단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죠. 강훈식 본부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 강훈식>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