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 10일 외교장관 회담…전환점 마련할까?

러시아 침공 후 첫 고위급 회담…터키 중재로 성사
우크라 "의미있는 경우만 대화 여지" 밝힌 바 있어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 위치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장에 양측의 국기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이 10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열린다. 두 국가가 평화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고위급 회담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첫 고위 외교회담이다.
 
이번 회담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의 중재로 성사됐다. 터키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하는 등 두 국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이번 회담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5일 "의미있는 경우에만 라브로프 장관과 대화할 여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벨라루스에서 3차 평화회담을 가졌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러시아 대표단은 정치‧군사적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말했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차 회담에 이어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대해 작지만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부터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 두 국가는 조만간 벨라루스에서 4차 회담을 열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