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내일 대통령 뽑는 날…확진자도 최대 예상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1. 내일 대통령 뽑는 날…확진자도 최대 예상


 연일 20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코로나 위험도가 '매우 높음'인 최고단계로 올라간 상황에서 대통령 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대선 투표일인 수요일은 한 주 동안 신규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추세를 보여왔습니다. 내일 확진자 수가 30만명 가까이 증가해 유행의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재택치료자도 100만명을 넘겼습니다. 1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확진자 또는 격리자라는 뜻인데요. 사전투표 때처럼 대거 혼란이 빚어지는건 아닌지 걱정도 상당합니다.
 
선관위는 코로나 확진자와 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기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는 방식으로 투표를 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투표 시간은 비확진자 투표가 끝난 뒤인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이뤄지는데 선관위가 7시30분까지 투표장에 도착한 확진·격리자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하면서 실제 투표 종료시간은 혼잡도에 따라 저녁 8시에서 9시쯤이 될 걸로 보입니다. 투표 시간이 늘어나면서 개표가 지연되고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도 과거보다는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피날레 유세는 李 "청계광장" vs 尹 "서울시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명운을 건 여야 대선 후보들의 유세전은 오늘 자정까집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통합을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 뒤 여의도증권가 유세로 경제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합니다. 이후 파주와 광명 등 경기도와 인천 일대를 돌며 텃밭 단속에 나서고, 저녁에는 탄핵 촛불집회가 열렸던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의 마침표를 찍는단 계획입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제주도에서 첫 유세를 시작합니다. 이후 부산을 시작으로 경부선을 타고 대구 서문시장, 대전 노은역 등에서 거점유세를 벌이는데요. 피날레 유세는 저녁 8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데 이때는 안철수 대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모두 함께 하는 이른바 원팀 유세로 계획이 돼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오후 경기도 오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를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전에 서울 노원구, 강북구에서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2030여성을 겨냥한 유세에 집중합니다. 또 고대와 신촌역 등에서 청년층 표심 공략에 나서는 한편, 저녁 7시부터는 홍대 상상 마당 앞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 할 계획입니다.
 
한편 어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유세 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대통령 후보 유세 때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현장을 지휘하도록 하는 등 경호 수준의 신변보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3. "불머리 못 잡았다"…길어지는 동해안 산불

울진·삼척산불 나흘째인 지난 7일 늦은 밤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다 잠시 쉬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60km넘게 불길이 이어진 울진 산불의 불머리를 잡겠다는 계획은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산불구역이 너무 광범하고 짙은 연기와 안개로 헬기운용에도 어려움이 컸습니다. 게다가 불머리 쪽 화세가 예상보다 더 강해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간밤 헬기 운용이 멈추자 산림당국은 진화차와 진화인력을 동원해 야간산불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가장 위급한 금강송 군락지 주변에 진화역량을 집결해 군락지 방어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오늘은 날이 밝는대로 헬기 82대를 투입해 다시 불머리 진압에 나설 예정입니다. 군 헬기까지 총 동원됐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어제보다 더 강해지고 방향도 변화무쌍할 걸로 예상돼 오늘 불길을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숩니다. 아울러 울진은 물론 강릉동해 산불도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피해규모는 2000년 산불을 넘어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동해안 산불이 장기화 될 것이란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4. 우크라 침공사태에 고물가+저성장 겹치나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만나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침공 12일째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회담은 큰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다만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합의해 오늘 오전부터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벨라루스에서 4차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주요 먹거리인 원유수출길을 막아 경제를 고사시키겠다는 작전인데요. 이에 맞서 러시아는 경제 제재에 동참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EU 등 48개 국가를 비우호 국가로 지정하고 보복조치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길어지는 우크라이나 침공사태에 우리 금융시장도 불안합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9% 급락한 2651.31에 장을 마치며 2700선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2.16%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급등해 어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9원 급등한 1227.1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아치우고 안전자산이 달러와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또 현지시간으로 7일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장중 130.50달러까지 치솟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특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치솟는 유가는 글로벌 경제에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에 맞먹는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물가상승과 저성장이 겹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5. 꼼수 쓰다 딱 걸렸다…커지는 갤럭시 파문


남미에 기반을 둔 해커조직 랩서스는 삼성전자 서버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190기가바이트 분량의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보안 시스템인 녹스를 비롯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설계 파일인 소스코드 등이 대거 유출됐습니다. 스마트폰의 발열을 줄이기 위해 강제로 성능을 낮춘 게임 최적화 서비스, 즉 GOS 논란은 결국 성능 측정 플랫폼인 긱벤치 퇴출로 번졌습니다. 긱벤치는 S22를 포함해 GOS 기능이 적용된 전작들을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하며 '조작'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GOS 구동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소비자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허위광고에 속은 국민을 보호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800여명이 동의했습니다.악재가 겹친 가운데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반대투표 독려글도 등장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0일 0시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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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드디어 내일 대선 투표일입니다. 초박빙 판세에선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의 힘이 엄청납니다. 그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선관위가 철저히 대비해야하는데요. 내일이 '빨간 날'이라도 선관위원장이 꼭 출근해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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