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날 보도된 김씨의 녹음 내용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한 정황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며 여당 단독으로 법사위를 소집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야 간사 간 의사일정 합의 없이 법사위가 소집된 것에 반발했고, 박범계 법무부장관 등 관계 정부부처도 참석하지 않아 전체회의는 별 소득 없이 50여분 만에 끝이 났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대장동 사건은 범인 바꿔치기를 한 것이다. 잘못은 그쪽이 다 해 놓고 마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잘못한 것처럼 얘기를 했다"며 "윤 후보가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데, 항간에는 그 커피가 1150억원짜리 커피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김승원 의원은 "윤 후보의 범죄 혐의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특수직무유기죄에 따르면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며 "윤 후보와 박영수 전 특검, 공범인 조우형·남욱·정영학의 공소시효가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최강욱 의원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의혹 관련 영상을 틀면서 "대선 시기라고 해서 검찰 수사가 주춤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표류하거나 논박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태풍을 맞아 난파 직전에 있는 호화 유람선 같다"며 "침착하게 뭐가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질서 있게 구조 헬기를 기다려야지, 아무리 대선의 패색이 짙다고 해도 신성한 법사위를 네거티브의 선동장으로 만드느냐"고 맞섰다.
장 의원은 "대선 이틀 전에 특검하자는 게 무슨 생쇼냐"며 "(녹음은)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한 거짓 날조다. 녹음파일을 공개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한 분이고, 윤석열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비방성 글을 올린 분"이라고 주장했다.
조수진 의원은 "허무맹랑한 녹취록 내용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정략적인 법사위를 소집했다"며 "우리 후보는 음주운전, 검사사칭, 무상연애, 친형 강제입원, 이런 것은 안 했다. 대장동·백현동 설계자는 성남시장이었고, 우리 후보는 성남시장을 한 일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