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7일 충북도청 기자실을 찾아 "지난 3일 문자메시지로 임명장이 들어왔다"며 "어처구니없고 분개할 수밖에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 말고도 많은 분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수로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받고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정순 전 국회의원은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해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엄청난 일을 겪었는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막무가내로 임명장을 보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문자메시지에 '연락처 오기재 등 오류로 인해 문자가 잘못 전송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으나 이는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이 이날 공개한 임명장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정한나라 특보에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 달 25일에는 민주당 소속인 송기섭 진천군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문자메시지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본부 특보 임명장을 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