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날이 밝으면서 진화 헬기 88대를 비롯해 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필사적인 대응에 나섰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강풍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바람이 잦아든 오늘(7일) 오전이 산불진화에 최적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가용한 지상·공중진화자원을 총동원하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산불진화를 최대한 빠르게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척지역의 헬기 진화작업은 오전부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강릉, 동해지역 진화작업도 순차적으로 차질을 빚었다. 특히 이날 옥계 산불 현장으로부터 30km 가량 떨어져 있는 강릉 도심 전역마저 희뿌연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유입되면서 "또 산불이 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문의가 관계당국에 쇄도하기도 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당초 강릉·동해산불을 오늘 안에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헬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율이 높아지지 않았다"며 "오후에 연기가 걷힌 만큼 일몰 전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천㏊, 삼척 650㏊, 영월 80㏊로 집계됐다. 모두 합치면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질 경우 6200배가 넘는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조사가 진행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