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송영길 "저는 견딜 수 있다, 최선을 다해 달라"

오늘 하루 병원 입원해 추후 경과 살피기로
피습 전후, 병원 이송과정 상세 기억…뇌진탕 증상은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SNS 캡처
대선을 이틀 앞두고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에 나섰다 피습당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7일 "저는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4분 송 대표는 자신의 SNS에 "함께있던 청년들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피습 사건이 일어난 지 약 4시간 여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대선 지원 유세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을 당한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 앞에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송 대표는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마치고 입원해 추후 경과를 지켜보는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송된 병원에서 머리 뒷부분 상처를 봉합하는 치료를 받았다. 두피가 찢어지고 바깥쪽 뼈에도 일부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둔기에 의해 강타 당해 당초 두개골 골절 등도 의심됐지만, 다행히 내부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봉합치료 뒤 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이날 하루 경과를 봐야 한다며 입원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자신이 둔기로 공격받은 직후와 병원 이송 과정 등을 현재 상세히 기억하는 등 뇌진탕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일시적 기억 손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하루 입원해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다.

유튜브 캡처
앞서 송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도중 한 노인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당시 거리 유세 영상을 보면, 60~70대로 추정되는 한복 입은 남성이 검은색 봉지로 싼 둔기로 송 대표의 뒤통수를 내려치는 모습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송 피습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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