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월요일마다 열었던 수보회의를 열지 않은 대신에 내부 참모회의를 통해 국내·외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예정됐던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도 김 총리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취소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공식 일정으로 오는 8일 국무회의 일정만 잡은 상태다.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도 유감을 표명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추후 대책을 점검하면서도 선거 관련 메시지는 줄이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선거 기간이라도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국정을 챙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사전투표일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산불로 피해가 극심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을 찾아 이재민 대피소와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대통령이 반드시 챙겨야 할 국가적인 재난인데다, 김 총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중이었기 때문에 현장 점검이 필요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