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및 언론현업6단체(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는 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막말을 넘어 허위사실로 유권자를 기만하고 선동했다"며 "반드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경기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앞세우고 그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갖은 못된 짓을 하는데 그 첨병 중의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이것(언론노조)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 공작으로 세뇌해왔다", "이게 민주주의가 맞느냐, 대한민국 언론인들도 각성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언론노조 1만 6천 조합원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민주당 집권 연장을 위한 강성노조의 전위대 역할을 했는가"라며 "언론노조는 작년 한 해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언론중재법 개정 과정에서 어느 누구보다 민주당을 향해 강력한 비판과 항의 투쟁을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유리하면 언론자유를 말하고 불리하면 언론노조와 언론인들을 공격하는 저열한 행태에 헛웃음이 나올 뿐"이라며 "민주당의 집권연장을 위한 전위대라 칭한 구체적 근거를 윤 후보 스스로 제시하지 못한다면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반드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체도 없이 비판언론을 '허위보도'와 '거짓공작'으로 몰고 가는 정치권의 악의적 선동이야말로 무분별한 언론불신을 조장하고,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협해 온 주범"이라며 "퇴출의 대상은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언론인들이 아니라, 언론장악의 헛꿈을 꾸고 있는 윤석열 당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노조는 윤 후보 발언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며, 답이 없을 경우 1만 6천 명의 언론노조 조합원과 언론협업단체들이 직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