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유디트의 팔뚝'(김민정 x 안정민·3월 10~12일) △연극 '한남 제3구역'(여기에서 저기로·3월 17~19일) △연극 '일분위 고독인'(연지아·3월 24~26일)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이들 작품은 사회적 시선에 가려진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거, 고독 등 동시대 사회 문제를 들여다 본다.
김민정 x 안정민은 역사 이야기를 통해 전통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작업을 선보였다. 2019년부터는 '당곰 이야기', '바리 이야기' 등 특히 여성 이야기에 주목해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유디트의 팔뚝'은 종교화와 역사화를 그린 최초의 여성 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당시 여성의 팔뚝을 굵게 그렸다는 이유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연히 젠틸레스키의 일기를 발견한 안정민은 김민정과 함께 그가 유디트와 만나게 된 여정을 다시 밟는다. 젠틸레스키는 왜 '유디트의 팔뚝'을 굵게 그려야만 했는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본다.
'여기에서 저기로'는 어딘가로 끊임없이 떠나는 삶을 탐구하는 창작집단이다. 개인의 서사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들여다 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남 제3구역'은 재개발로 인해 사라질 지금의 서울 보광동을 무대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누군가의 아지트이자 안식처인 이곳은 거대한 계획에 의해 이제 사라질 준비를 시작한다. 작품은 실제 보광동에 살고 있는 예술가, 어린이, 외국인 등의 인터뷰와 지역 리서치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창작극단 혜윰을 이끄는 연지아는 지구 온난화, 젠트리피케이션, 갑질 등 동시대 사회문제에 주목하는 극작가다.
'일분위 고독인'은 현대인의 외로움과 인간관계를 소재로 우리 사회 안의 제도적 모순을 다룬 작품이다. 고질적인 사회적 질병이 된 외로움을 관리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고독 교류 시스템'을 시행한다.
지금껏 자신이 외롭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아진은 검진 결과 위험 부류인 1분위 고독인으로 판명된다. 작품은, 아진이 시스템 방침에 따라 화목한 10분위 가정인 유나의 집에 머물게 되고, 그 가족의 비밀과 마주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두산아트랩 공연 2022'는 총 8팀을 선정했다. 앞서 △음악극 '어느 별 좋은 날'(너나들이) △연극 '낙지가 온다'(김도영) △연극 '(겨)털'(김유리) △연극 '공의 기원'(김유림) △연극 'GV 빌런 고태경'(얄라리얄라)이 무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