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만배 녹취록 관련 "선거 막바지 네거티브 기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7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녹취록과 관련해 "선거 막판에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선거대책본부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성남 땅을 수용해 막대한 이익을 민간 업자에게 준 사건이 구속된 김씨의 입을 통해 변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뉴스타파는 김씨가 지난해 9월쯤 지인과 대화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김 녹취록을 보도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처리 과정에서 김씨 관련 인사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며 사건 무마에 개입했다는 취지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이한형 기자
이 대표는 이 후보가 해당 뉴스타파 기사를 홍보하고 있는 것에 대해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걸 우크라이나 탓이라고 하는 골방 인터넷 담론을 갖고 외교적 망신을 산 이 후보 수준에 딱 맞는 적반하장"이라며 "윤 후보가 당선되면 성남시장과 법조 브로커는 엄중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류의 범죄는 돈의 흐름을 추적하면 (범인이) 나온다"며 "대장동 의혹을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해도 딱 그분에 집중하면 된다. 이번에 그분을 잡아서 정의구현을 하려면 꼭 투표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민주당의 선거 운동이 비정상의 극치에 달했다"며 "마타도어와 가짜 여론조사 말고는 보이는 게 없는 선거운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데 수준이 너무 낮아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다"며 "패색이 짙어서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 알고 자제하고 있지만, 도를 넘어서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지난 5일 발생한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민주주의 보루라는 헌법기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졌다면 쓰레기 봉투, 택배박스를 투표함으로 쓰는 엉터리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비정상"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 본투표를 앞두고 선관위 관련 요청 사항에 대해선 "작은 투표함을 바깥에 두고 확진자들이 거기에 직접 넣게 하는 방법이 있고, 오후 6시까지 비확진자들의 투표가 끝난 후 6시 30분부터 확진자들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투표하게 하는 방식이 있다"며 "이런 범위 내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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