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뉴스타파는 대장동 의혹 핵심 관계자인 김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2과장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 변호사에게 소개해줬고, 박 변호사와 가까운 윤석열 당시 대검 과장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적반하장, 후안무치의 이 생생한 현실을 널리 알려달라"고 올렸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희가 대장동 몸통이 박영수·윤석열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긴가민가했을 것"이라며 "이제 그 실체가 확인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 김씨를 상갓집에서 잠깐 스쳐가는 사이였고 알지 못한다고 했는데 모를 수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김씨 누나가 어떻게 연희동의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사줬는지 다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그동안 입만 열면 이 후보가 대장동 '그분'이며 '몸통'이라고 떠들어댔다"며 "특히 윤 후보는 불법 대출 브로커 조씨를 모르며 만난 적도 없고 봐주기 수사는 결코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고 이 후보에게 누명 씌우기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적반하장 후안무치로 살아온 윤 후보는 더 이상 후보 자격이 없다"며 비난 수위를 올리기도 했다.
백혜련 수석대변인 역시 "이제 특검만이 방법"이라며 "윤 후보가 지난번 TV토론에서 다섯 차례나 손사래를 치면서 특검을 회피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달 임시국회에서 특검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씨 녹취록 보도는 '몸통'인 이 후보를 감싸기 위한 조작이자 정치공작"이라며 "국정원장과 조모 씨가 윤 후보를 칠 시점을 골라 보도를 냈던 것처럼 선거 직전 터트릴 시점을 정해 정치공작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 녹취 시점은 작년 9월 15일이다. 그 무렵은 김씨가 화천대유로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보도와 철저히 수사하라는 여론이 들끓을 때"라며 "김씨는 이때 수사를 무마하고 이 후보를 방어하기 위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씨 대화 상대였던 신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비례대표 의원을 신청했었고 올해 2월 10일 언론에 '윤석열은 감옥 갈 것이다'는 비방성 글을 쓴 적 있다"며 "법의 심판을 피하려는 김만배와 편향된 신학림 사이의 녹취록은 객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 정치공작"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박영수-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건을 봐줬고, 이 후보는 대장동에서 원칙적으로 응해서 사업자들을 힘들게 했다는 것이고 그 외에 특별한 근거나 다른 구체적 주장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