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8% 폭등해 139.13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이 가격이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라고 전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핵 협상 또한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된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CNN에 출연해 "우리는 매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며 "이를 유럽 동맹과 공조 속에 행하고 있고, 만약 견해차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석유와 정유제품 하루 700만 배럴 가량을 수출하는데 이는 세계 공급량의 약 7%에 해당한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올해 배럴당 18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