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스스로 자랑스럽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이 2022시즌 들어 처음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시작된 60대 타수 기록 행진을 15라운드로 늘렸다.
LPGA 투어 역대 최장 신기록이다.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 그리고 지난해 자신의 14라운드 연속 기록을 뛰어넘고 새 역사의 페이지를 열었다.
고진영은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타를 적어내 신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대회 2라운드부터 다시 60대 타수 행진을 시작했고 결국 2022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신기록 달성의 꿈을 이뤘다.
고진영은 우승 트로피를 받은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행진 신기록을 세운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스스로 자랑스럽다. 꿈만 같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3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도 이어가 이 부문에서도 LPGA 투어 역대 최장 신기록을 썼다.
◇ 고진영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행진
▲2021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64타, 3라운드 67타, 최종 64타
▲2021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1라운드 68타, 2라운드 66타, 3라운드 67타, 최종 66타
▲2021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 69타, 2라운드 67타, 3라운드 66타, 최종 63타
▲2022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 69타, 2라운드 67타, 3라운드 69타, 최종 66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