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대형 산불이 3일째로 접어들면서 산불 영향 구역이 1만 2317ha로 늘었다.
당국은 6일에는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불진화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산림청은 6일 브리핑을 갖고 울진군 울진읍과 서면, 소광리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 집중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발생 이틀째인 지난 5일 북면과 죽변면 남쪽 및 울진읍 북쪽 일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세적인 방어를 시도했지만 강한 바람과 가득한 연무로 인해 헬기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진화에 실패했었다.
다행히 지난 밤사이 바람이 조금 잦아들며 산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울진 시가지인 울진읍 주변 지점까지 불길이 확산되면서 우려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6일에는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해 울진읍 주변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날이 밝자 진화 헬기 51대를 한꺼번에 투입해 주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산불 확산 예상구역을 모두 8곳으로 나눠 집중진화에 나선다. 피해 구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주요 화선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진화를 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울진·삼척 지구 산불진화인력 5417명 중 군부대 인력 1100여명을 포함해 4300여명을 울진에 투입했다.
특히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위치한 소광리 일대로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밤에도 산불이 이어지면서 산불 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1만 2317ha로 늘었다.
또 주택 262채를 비롯해 391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지만 밤 동안에는 추가 주택 피해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울진군은 산불로 인해 주민 1만여명이 16개 지점에 흩어져서 대피하다 일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지역이 워낙 넓어 오늘 완전진화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확산을 막으면서 피해 범위를 최대한 좁히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6일 오후에는 울진지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가 해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