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회원국들은 앞서 지난 1일 열린 장관급 이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가격 급등뿐만 아니라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도 심화됐다는 인식 공유 하에 총 6천171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12.93달러(브렌트유 기준)까지 치솟으며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을 계획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분을 충족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것이 IEA의 판단이다.
이런 상황에 대한 IEA 회원국 간 후속 논의를 거쳐 우리나라의 방출 규모는 442만 배럴 수준으로 결정됐다.
미국은 총 방출물량의 절반가량인 3천만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비축유 방출은 지난해 12월 미국, 일본 등과의 공동 방출에 동참한 이후 석 달 만에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조치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을 통해 국내외 석유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에너지 자원이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돼서는 안된다는 미국 등 IEA 회원국들의 결의에 같이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방출 이후에도 국가별 IEA 석유비축량 권고기준인 90일 이상분을 상회하는 물량을 보유해 추가적인 석유 수급위기 발생시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