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이 더 좋은 나라 만들 것 확신"
안 대표는 이날 낮 경기 이천을 시작으로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퇴 후 첫 지원 유세 현장이었던 경기 이천에서 안 대표는 윤 후보와 손을 잡고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윤 후보는 안 대표에게 먼저 마이크를 건넸고,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입니다"라고 유세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청년들은 집을 구하지 못하고, 서민들은 집을 살 수 없고, 자영업자들은 가게를 닫고 있다. 거기에다 공정과 상식이 모두 파괴됐다"며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 모두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공정과 상식에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를 합치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안철수"로 화답하자, 안 대표는 "구호를 윤석열로 바꾸자"라며 자신이 직접 '윤석열'을 외치기도 했다.
안 대표의 연설을 듣고 있던 윤석열 후보는 "저와 더 좋은 대한민국으로 진격할 안철수 대표"라고 그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북한은 오늘도 미사일을 쐈고, 다른 나라와의 외교 관계는 역대 최악"이라며 "이런 정권 심판해야하지 않겠는가? 위기를 자초한 정권은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강한 나라, 바른 나라, 안전한 나라가 더 좋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으로부터 안전하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가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진짜 안전한 나라, 그런 나라를 저는 윤석열 후보가 반드시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尹, 유세서 이재명 집중 타격 "돈 빼 먹는데 유능"
윤석열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하는데, 지금이 위기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위기는 누가 만들었는가?"라며 "이 후보와 민주당이 만든 것이다. 정권을 잡아서 위기를 초래했으면, 우리 국민이 갈아 치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참 유능하다. 돈 빼먹는 것에 유능하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윤 후보는 또 "자기 나라가 위기라고 하면서 자신이 유능한 경제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을 본 적 이 있는가?"라며 "경제는 지도자가 뭐 경제를 안다고 국민 삶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경제라는 것은 국민과 기업가와 노동자와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것이지 지도자가 뭐 좀 안다고? 택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광진 유세 현장에선 윤 후보와 안 대표, 그리고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함께 있는 모습도 연출됐다. 다만 최근 당권 등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펼쳤던 이 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유세 현장에선 특별한 스킨십을 보여주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