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동해시 망상쪽으로…철도·고속도로도 멈춰

중대본 "6300헥타르 산림 태우고 주택 159채 등 216개소 시설 피해"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인근에 연기로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이한형 기자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도 삼척으로 확산되고 강릉에서 난 불이 동해시 망상, 묵호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고속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5일 새벽 강릉 옥계면에서 난 산불로 인해 현재 동해고속도로 옥계IC~동해IC 양방향이 오전 8시30분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철도의 경우 영동선 동해~강릉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 운행이 낮 12시부터 중지됐다.

7번 국도 동해 사문재거리~동해병원 양방향도 통제돼 차량들이 시내 구간으로 우회해 통행하고 있다.

중대본은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건조한 상태에서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으로 확산했으며 강원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동해시 망상‧묵호쪽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항 인근 민가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한형 기자
강원 강릉 옥계면에서 난 불로 86세 여성 대피 중 사망한 가운데 지금까지 경북, 강원일대 산불로 주택 159채와 창고 38개소, 비닐하우스 8개 등 시설 216개소가 불에 탔다.

또 울진,삼척 6천헥타르, 강릉 286헥타르 등 총 6352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고 6200여명이 주민이 산불을 피해 대피 중이다.

오후 3시 현재 소방과 경찰 군, 공무원 등 7천여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헬기 65대와 소방차 등 장비 513대가 동원됐다.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만우동 인근에 소방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중대본은 한울원전의 경우 주변 살수, 원자로 발전량을 줄이는 조치(100%→50%)로 정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송전선로 7개(울진 4, 강릉 3) 선로는 낮 12시부터 송전이 멈췄다.

한전 직원 등 30여명이 송전선로 인근에서 산불감시를 하고 있다.

삼척LNG기지에는 대용량포시스템 등이 배치돼 기지 경계와 화재 방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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