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정보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의 전략 수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의 항복을 받기 위해 폭격을 쏟아붓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엄청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화기는 단지 무기의 무게가 무거운 것만이 아니라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무차별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지도부는 인간 생명의 존엄에 대한 기준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보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 군이 더 많은 화력을 퍼부어 주요 도시를 점령하려는 의도로 작전을 공식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민간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러시아 군이 더 많은 중화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전역을 계속 공격하면서 더 많은 사망자와 고통, 파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주요 시설을 파괴하면서 우크라이나 시민 수백만 명이 점점 더 끔찍한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