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시아파 모스크서 자폭테러…"50여명 사망"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 연합뉴스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페샤와르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4일(현지시간) 자폭 테러가 발생해 5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오뉴스 등 파키스탄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코차 리살다르 지역 시아파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도중 큰 폭발이 일어났다.

지오뉴스는 자폭범이 터트린 폭탄으로 50여 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과 AFP통신은 병원 관계자 등의 집계를 토대로 사망자 수가 56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페샤와르 경찰서장인 무함메드 에자즈 칸은 AP통신에 "무장 괴한 1명이 모스크 밖에서 경찰에게 총을 쏘기 시작하며 공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괴한은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공격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에선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아직까지 이번 사건을 준비한 단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로 추정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구의 다수인 77%가 이슬람 수니파이며, 시아파는 종종 테러와 박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폭발 현장에서 파편에 맞아 부상한 퇴역 장교 셰르 알리는 정부가 시아파를 잘 보호해 주기를 간청한다며 "우리의 죄가 무엇이냐. 우리는 이 나라의 국민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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