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무차별 폭행 30대 스토커 체포…석달 도주극 '종료'

A씨 스토킹처벌법 위반·상해·사기 등 혐의
지난 1월부터 도주극 벌여
경찰 전담팀 꾸리며 대구서 체포…여죄 수사중

여자친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며 집요하게 스토킹하고 돈까지 가로챈 혐의로 수개월간 도주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진주경찰서는 4일 스토킹처벌법 위반·상해·사기 등 혐의로 3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 한 건물에서 당시 30대 여자친구 B씨를 수십회 폭행하고 집요하게 연락하는 식으로 스토킹을 하다 돈까지 가로채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폭행으로 전치 8주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수차례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면서 B씨가 입원한 병원을 수소문하거나 집요하게 연락하는 식으로 스토킹 범행까지 벌이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돌연 잠적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급 지명수배를 내리고 쫓았으나 A씨의 주거지가 특정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전담팀을 꾸리며 장기간 수사를 이어가다 이날 오후 6시쯤 대구지역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이로써 A씨의 도주극은 잠적 3개월, 사건 발생 5개월째에 종료됐다.

경찰은 A씨 여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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