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후 '안철수 소통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안 후보는 전날엔 문자 메시지, 이날은 손 편지로 당원들에게 사과했었다.
이날 방송에서 안 대표는 "해외에서 그 먼 길을 찾아 저에게 투표해주셨던 분들, 또 제 딸도 해외에서 제게 투표를 했었다"라며 "또 돌아가신 손평오 위원장께 제가 모자란 탓에 보답을 못 해 드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 참여했던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채팅창에는 "일찍 사퇴했으면 고인이 차라리 살았을 것", "정계 은퇴하라", "10년을 지지했는데 너무 속상하다", "똑같은 기득권 정치세력"이라는 비판 글이 올라왔다.
안 대표는 해당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안 대표는 "비판의 말씀들을 제대로 마음에 새기겠다"라며 "저는 '정치인의 말을 믿으면 안 되는데, 내가 왜 믿었는지 후회된다'라는 말씀이 제일 가슴이 아프다. 제가 부족해서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도 많은 분을 설득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당원 달래기에 나섰던 안 후보는 "5년 간 국민이 분열된 상태로 우리나라가 가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부족합니다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어떻게든 국민을 통합시키는 일에 앞장서려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당제를 포기한 것이냐고 물어보시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제 소신은 다당제가 돼야 하고, 대통령 결선투표제가 도입돼야 하고, 대통령 권한이 축소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