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서 시작된 불 야산으로 번져…소방 진압 중(종합)

4일 오후 5시 14분 화재 시작돼 인근 대모산으로 번져
소방당국 "주불은 잡아…잔불 정리 작업 중"

4일 오후 5시 14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입구 점포에서 불이 난 뒤 대모산으로 불길이 옮겨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5시 14분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큰 불길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8시 40분 기준 야산에 번진 화재의 큰 불길은 진압을 완료했으며 잔화 정리 중에 있다"며 "1~2시간 내로 진화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주택 등 8채가 소실됐으며 총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이재민들은 주변 호텔로 옮겨졌다.
 
이 불로 지금까지 대모산 2.5ha(헥타르) 정도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오후 5시 14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입구 점포에서 불이 난 뒤 대모산으로 불길이 옮겨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인 이날 오후 5시 20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원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6시 17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으며 소방 헬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소방, 구청, 군 등 진화 인력 총 800명과 91대의 장비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는 상태다. 헬리콥터도 2대 동원됐으나 야간 작업이 어려워 철수했다.
 
소방 관계자는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인근 산으로 불이 더 번지는 것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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