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울진 산불 강풍타고 삼척 LNG저장소 2km 앞까지 근접

4일 오전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 독자 제공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시까지 확산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고 인근 7번 국도가 전면 통제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산불이 국가 주요산업시설인 삼척 LNG 생산기지와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척시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인접 지역인 삼척시 원덕읍 고포마을을 지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삼척시는 월천리와 노곡리, 산양리 등 747세대 960여 명의 주민들에게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또한 원덕읍과 가곡면 인근 주민과 등산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근 7번 국도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4일 오후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는 산불. 삼척시 제공
특히 산불이 국가 주요산업시설인 삼척 LNG 생산기지서 불과 2Km 떨어진 곳까지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소방차와 인력 등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삼척시는 현장에 산불통합지휘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에 비상대기 명령을 내렸으며 가곡천을 최종 방어선으로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4일 오후 6시께 강원도 삼척 호산리 LNG 생산기지 쪽으로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을 타고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산림당국은 울진군과 경계면 부근에 공무원, 산림청 진화대, 소방대원을 비롯해 진화차와 소방차 등 장비를 투입해 방어선 구축에 나섰으나 바람이 워낙 강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낮 12시35분쯤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2시10분에는 3단계로 격상하고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한편 삼척지역을 비롯한 강원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산지와 동해안 6개 시·군에는 건조특보도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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