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이 친했던 동료가 이제는 철천지 원수로 돌아왔다.
UFC 웰터급 랭킹 1위 콜비 코빙턴(35·미국)과 6위 호르헤 마스비달(39·미국)이 오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에서 격돌한다. 챔피언 도전 자격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코빙턴과 마스비달의 대결은 관심이 뜨겁다. 승자는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할 수 있다. 이미 둘은 우스만에게 2번씩 패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는 코빙턴과 마스비달의 관계 때문이다. 둘은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했던 절친이었다.
그러나 2018년 6월 UFC 255 대회에서 코빙턴이 라파엘 도스 안요스와 대결한 이후부터 결별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됐지만 결국은 돈과 단 하나뿐인 웰터급 타이틀 문제였다. 같은 체급이기에 언젠가는 넘어야 할 상대였던 것.
이후 코빙턴과 마스비달의 사이는 급속도로 나빠졌고 이제는 앙숙이 됐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16승 3패. 코빙턴은 그중 2패를 우스만에게 당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우스만에게 5라운드 끝에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코빙턴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담감은 없다"며 "1000번의 스파링 연습에서도 (마스비달은) 단 1초도 나를 이긴 적이 없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UFC 272의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이번 경기는 돈 때문에 싸우는 것이 아니다. 라이벌전을 끝내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마스비달과의 맞대결을 위해 대전료도 삭감했다"고 밝혔다.
상대 마스비달은 코빙턴보다 노장이자 베테랑이다. MMA 통산 35승 15패. 그에게 최근 2연패를 안긴 것 역시 챔피언 우스만이다.
우스만을 만나기 직전 마스비달은 3연승을 달렸다. 그중 하나는 벤 아스크렌을 단 5초 만에 쓰러트린, UFC 최단 피니시 승리다. 우스만이 아니면 어떤 경기에도 자신이 있다는 마스비달이다.
코메인 이벤트는 U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도스 안요스(브라질)와 헤나토 모이카노(브라질)가 160파운드 무제한급 계약체중으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