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기본이 4%…5대 은행 1년새 1%p 이상↑

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취급기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금리가 4% 이상인 주담대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월 취급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평균금리는 3.88%~4.33%로 나타났다.
 
각 은행별로 살펴보면 한달 사이 금리 상승폭이 0.06~0.32%p에 이르며 평균 금리가 4% 안팎을 기록했다. 우선, 우리은행의 평균금리는 한달 전(4.01%)과 비교해 무려 0.32%p 오른 4.33%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신한은행이 전달 대비 0.23%p 오른 3.92%, 하나은행이 0.22%p 오른 3.88%, KB국민은행이 0.16%p 오른 3.98%,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금리를 대폭 올린바 있는 NH농협은행이 0.06%p 오른 4.30%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금리 상승폭이 5대 시중은행 모두 1%p를 넘어섰다. 지난해 1월 평균금리는 2.70%(NH농협은행)~2.97%(우리은행) 수준이었다.
 
은행연합회 제공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경우 4%~4.5%미만 비중이 53.70%, 4.5%~5%미만 비중이 33.40%를 차지하는 등 4% 이상 금리 비중이 무려 88.5%를 기록하며 90%에 육박했다. 다시말해 우리은행에서 주담대 대출의 받을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 4% 이상이 금리를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다. 1년 전만 해도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는 3.5% 미만이 97.5%를 차지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KB국민은행도 4%이상 비중이 59%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4% 이상 금리 비중이 30.8%를 기록했다. 1년 전 5대 시중은행의 금리구간별 취급비중은 3.5% 미만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신용한도대출, 즉 마이너스대출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의 평균금리가 2.86%로 2%대 상품도 있었지만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평균 금리가 대부분 4%대 초중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마이너스대출 평균금리는 KB국민은행이 4.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우리은행(4.40%), 하나은행(4.36%), NH농협은행(4.26%), 신한은행(4.20%) 순이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3.9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66%)보다 0.25%p 오른 것으로, 지난 2014년 7월(3.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85%를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 12월(3.63%)보다 0.22%p 오른 수치이며, 2013년 4월(3.86%) 이후 8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5.2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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