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격으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단지의 부속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큰 피해 없이 진압됐다.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응급서비스국(SES)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단지의 '교육훈련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가 현지시간 오전 6시 20분(우리시간 오후 1시 20분) 진압됐다"고 밝혔다.
SES는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 중 하나다.
구 소련 시절인 1984년부터 1995년 사이에 건설됐으며 총 발전량은 4백만 이상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5.7기가와트(GW)로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화재가 원전의 '필수 장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전해왔다"며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제니퍼 글랜홀름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우크라이나 장관에게서 들었다면서 "원자로는 견고한 격납 구조로 보호되고 있으며 원자로는 안전하게 폐쇄됐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한 포격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리자 원전이 위치한 남동부 에네르호다르시(市)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이제 러시아군의 포격이 중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