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이며 정권교체를 통해 나라를 바꿔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윤 후보는 유엔기념공원에서 참배한 뒤 곧장 서부산으로 이동해 사하와 사상, 북구 구포시장에 이르기까지 1시간 단위로 장소를 옮겨가며 유세전을 벌였다.
윤 후보는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며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스타디움에 들어온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전에서 작정한 듯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을 언급하며 "저 부패의 원흉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당이 어느당입니까", "국민들 앞에 뻔뻔해도 유분수지 어떻게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단 말입니까"라고 이재명 후보를 직격했다.
또, "민주당은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거나 "단군이래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당", "심각하게 병들어있다","국민을 우습게 안다"는 등의 거친 표현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도 "민주당 내에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 협치하겠다"며 중도층을 겨냥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에도 앙식 있고 올바른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5년 동안 국민들을 실망시킨 집단들에 의해서 독점정당이됐고 양식있는 정치인들은 기를 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의 올바른 정치인들과 협치해서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며 "그래야 선진국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언급하며 외연 확장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제 아침에 국미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서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성사시켰다"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께서는 단일화로 사퇴를 하셨지만,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한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그동안 가지고 있던 정치철학과 가치의 외연을 넓혀 국민을 더 잘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부산 공약과 관련해 "부산을 아시아의 최고,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멋진 해양도시로 만들겠다"며 "고속도로와 철도를 촘촘히 깔아서 대규모 경제 단위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밀겠다"고 약속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하나가지고는 안된다"며 "산업은행을 필두로해서 대형은행과 외국은행들이 부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유세의 말미에 사전투표를 재차 상기하면서 "여러분이 투표로 심판해주셔야, 여러분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이고 이 나라가 바뀐다"며 "정의로운 나라, 법과 원칙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공정한 나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노동의 가치가 함께 존중되는 그런 나라를 반드시 세우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