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尹・安 단일화…태풍?미풍?역풍?

1.확진자 26만명…예상 훌쩍 뛰어넘는 확산세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만 명에 육박하는 21만 9241명을 기록한 2일 서울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4만명대로 급증했습니다. 어제 오후 9시 기준입니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확진자는 26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의 양성률은 어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습니다. 검사자 2명당 1명꼴로 확진자가 나온겁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앞으로 1~2주 이내에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유행의 정점이 앞당겨질수록 그만큼 짧은 기간에 확진자가 몰려 의료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766명입니다. 사망자는 128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유행 규모가 커지면 고령층 확진 비율에 영향을 받아 사망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는데 현재보다 완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현재 사적모임 6명 이하,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돼 있는데, 영업시간을 밤 11시까지 한 시간 더 완화하는 안이 유력합니다.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 폭증하는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완화할 경우 의료체계 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나옵니다.

2. 사전투표 6시부터 시작…확진자 투표 Q&A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오늘(3일) 오전6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내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됩니다. 투표 시간은 새벽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입니다. 본투표 때와는 달리, 사전투표는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곳이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습니다.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등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가져가야 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한 채 투표소에서 발열 여부 확인 등 방역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역에 설치된 남영동사전투표소에서 모의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혹은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확진자나 격리자의 경우 정해진 시간에만 할 수 있는데요. 사전투표일 이틀 중 내일(5일) 오후 5시부터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PCR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경우 혹은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이 나왔지만, 아직 PCR 검사를 받지 못한 경우에도 확진자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투표하면 됩니다는 확진자로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제한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투표로 인한 감염 불안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尹・安 단일화…태풍?미풍?역풍?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야권 단일화가 이번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당황스럽습니다. 통합정부와 정치개혁을 고리로 안철수 후보에게 손짓을 했는데 윤 후보와 야권 단일화를 강행하자 '야합' '자리 나눠먹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야권 단일화를 놓고 국민의힘은 컨벤션 효과로 국민의힘으로 판세가 기울 것이라고 보는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오히려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결과는 엇갈렸습니다. 단일화를 가정한 경우, 안 후보의 지지자가 윤 후보로 더 많이 몰릴 것이라는 결과가 있는 반면, 이 후보로 더 많이 이동하겠다고 한 조사가 각각 나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강서구 발산역 광장에서 열린 '강서는 이재명으로 결정했어요!'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후보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4일 투표를 진행합니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 투표해 최대 승부처가 서울인만큼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는데 보수층 결집의 의미가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사전투표장에 배우자를 동행하지 않는데, 배우자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상정 후보만 배우자 이승배씨와 서울 종로구 혜화주민센터에서 투표합니다.


4. 2차 회담 첫 합의안…민간인 대피 '인도주의 통로' 합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회담에서 첫 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치열한 전투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핸 인도주의적 통로를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휴전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통로가 열린 곳에서만 지켜질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설명했습니다. 두 국가는 이런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해 조만간 특별 연락 채널을 구성하고 다음주 3차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러시아가 크름반도(크림반도)를 병합하기 전인 2013년부터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쟁범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간 존엄을 훼손하는 범죄 여부와 집단학살 의혹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선발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 한국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 즉 투기등급까지 한꺼번에 6단계 강등했습니다. S&P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부도 가능성이 커졌다며 신용등급을 8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포격 규탄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5. 투표날, 요란한 봄비…주말은 꽃샘 추위


작은 우산이 필요합니다. 오후부터 중부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봄비가 내리겠습니다. 양은 많지 않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미세먼지도 영향을 주겠습니다. 서울과 경기 남부, 충청과 전북 등 서쪽 지역에 하루 종일 공기질이 좋지 않겠습니다. 오후는 황사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미세먼지 상황을 수시로 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주말과 휴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이번 대선에 대해 '초박빙, 혼전, 안갯속'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누가 대한민국에 5년을 책임질지" 지금도 예상 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한 분, 한 분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결정적입니다. 마스크 쓰시고 꼭 투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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