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4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3월24일 열릴 예정인 스코틀랜드와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4강전 연기를 공식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예선 D조 2위로 플레이오프(A조)에 진출해 스코틀랜드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8세부터 60세 시아 모든 남성의 우크라이나 잔류 명령을 내렸다. ESPN에 따르면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 역시 집과 가족을 떠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11월 보스니아전에 나선 23명 가운데 15명이 우크라이나 클럽에서 뛰고 있다.
일정은 촉박하다. 유럽 플레이오프 A조에서는 우크라이나-스코틀랜드, 웨일즈-오스트리아가 토너먼트로 월드컵 진출 팀을 가린다. 경기를 연기하면 향후 일정마저 변경해야 하는 상황.
하지만 스코틀랜드에서도 'OK' 사인을 보냈다. 로드 페트리 스코틀랜드축구협회장은 "갈등 속에서 축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FIFA도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유럽축구연맹(UEFA), 스코틀랜드축구협회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SPN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있을 경우 FIFA와 UEFA가 선수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면서 "다만 러시아의 침공 후 훈련을 할 수 없어 스코틀랜드전을 준비하고, 경기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