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립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정미경> 안녕하세요.
◇ 박재홍> 대선을 6일 앞두고 사전투표는 내일 앞두고 결국 단일화 됐습니다. 국민의힘 내부도 예상 못했다는 분들이 많으신데 당내 분위기 지금 어떻습니까?
◆ 정미경> 정말 다행이다, 너무 잘됐다. 이제는 마음 편안하게 정말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이요. 그런 마음들이실 거예요.
◇ 박재홍> 최고위원님 목소리가 정말 밝으시네요.
◆ 진중권> 최고위원님께서도 이 사실을 발표 전까지 알고 계셨죠?
◆ 정미경> 아니요, 저 몰랐습니다.
◆ 진중권> 에이.
◆ 정미경> 몰랐을 거예요.
◇ 박재홍> 몰랐을 거예요는?
◆ 진중권> 몰랐을 거예요, 공식적으로는.
◆ 정미경> 네.
◇ 박재홍> 그런데 이게 그동안 여러 관계자들이 물밑협상을 해 왔었고 지난 월요일에도 윤석열 후보가 지난 협상 과정까지 공개하면서 거의 사실상 끝난 게 아니냐 이렇게 봤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단번에 풀릴 수 있었던 게 이유가 무엇일까 많이 궁금해하시거든요.
◆ 정미경> 안철수 후보와 굉장히 친하신, 평소에. 그 관계를 하셨던 분들이 사실 어제 저에게 전화를 하셨어요. 그래서 이제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물어보시면서 다 끝났다고 하는데 그럼 이걸 포기, 그만해야 되느냐, 이렇게 물어보시길래 그렇지 않다고 끝까지 이거 줄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토론회 전에 안철수 후보를 설득해서 토론회 때 윤석열 후보에게 아주 강성 발언을 하지 않으셔야 된다. 그래서 루비콘강을 건널 정도의 심한 발언이 나오면 그 토론회 끝나고 나서 만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지지 않겠냐. 그런 논의들을 서로 하고 아마도 그게 성공하신 것 같아요. 성공했다고 제가 또 아침에 들었고요.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안철수 후보가 이제 마음을 먹으신 거죠. 그래서 넥타이 색깔이 붉은색으로 보여주신 거죠. 마음의 결단의 표현을 해 주신 거였고요. 그 뒤로는 다 언론에 나온 것처럼 여기 장제원 의원과 이태규 의원이 또 지속적으로 관계를 가졌으니까 또 거기서 여러 가지 작업을 했다, 이렇게 이제 보시면 됩니다.
◆ 김성회> 최고위원님, 그러면 지금 말씀은 토론회를 하기 전부터 그날 저녁에 만날 가능성 이런 것들이 일종의 준비가 돼 있었다는 상태라는 말씀이신 겁니까?
◇ 박재홍> 어제 저녁에.
◆ 정미경> 이 분위기요. 안철수, 일단 안철수 후보께서 결단을 마음속으로 먼저 내려주셔야 되는 거잖아요.
◇ 박재홍> 만남에 대해서.
◆ 정미경> 우리 윤석열 후보는 언제든지 그럴 마음의 그런 자세가 되어 있으셨기 때문에.
◆ 진중권> 아니, 넥타이 색깔을 맞춰서 나갔다는 것은 이미 결단은 끝났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잖아요.
◆ 정미경> 맞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이 넥타이 색깔로 이미 두 분의 단일화는 성공하는 쪽으로 갔다, 이렇게 내부자들은 다 예상을 했던 거군요.
◆ 정미경> 아니, 아마 많은 분들은 잘 모르셨을 것 같고요. 몇몇 분이 확실하게 아셨을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이른바 윤핵관이라는 분들이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비판적 시각도 있어요. 결국은 이번 부산으로 내려간다 하더니 윤핵관으로 계속 활동했던 게 아니냐. 이런 비판적 시각도 있습니다.
◆ 정미경> 그거는 교수님, 조금 다른 건데요. 아무튼 후보님 주변에 평소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대화들을 많이 했던 분들이 아무튼 측근에 계시는 거잖아요, 가까운 곳에. 그런데 그분들 중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생각이 다 달랐을 거예요. 그런데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이제 생각하고 주장하고 열심히 노력하신 분이 장제원 의원이었죠. 저는 이번에 장제원 의원이 너무 잘했다라고 사실 칭찬해 드리고 싶어요.
◆ 진중권> 다른 한편 안철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해 왔던 이준석 대표가 이번에는 조건 없는 우리 후보에 대한지지 선언에 감사드린다고 하면서 '조건 없는'을 강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두 후보 모두 정권교체만 생각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이게 정치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이게 정말 조건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국민들도 그렇게 충분히 의심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미경> 저는 사실은 우리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께서 공동 기자회견 하신 오늘의 내용 있잖아요. 저는 그게 진심이라고 보여져요. 아무리 조건을 걸고 얘기를 하고 해도 사실 지켜지지가 않잖아요, 많이. 이 정치라는 게 늘 움직이는 생물이니까, 살아서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와 너무나 시원하게 얘기하신 거죠, 핵심을 찔러서. 종이쪼가리가 무슨 의미가 있냐. 나를 믿어달라, 그러면서 두 분의 신뢰도가 저는 한 200%까지 상승했다. 그러니까 정권교체 해서 성공한 대통령 만들어달라, 이런 얘기까지 하신 거 아니겠어요? 저는 그걸 믿습니다.
◇ 박재홍> 대선 끝나면 지방선거도 있지 않습니까?
◆ 정미경> 네.
◇ 박재홍>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오늘 SNS에 국민의 당 안철수 후보와 그 결단 또 국민의 당 당원들을 얘기를 하면서 향후 또 지방선거의 공정성 경쟁의 원칙은 다 똑같이 적용된다, 이런 말을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선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당내 큰 내홍이 있지 않을까, 이런 염려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 정미경> 그렇지만 대표로서는 그렇게 얘기하고 준비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사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우리 국민들께서는 지방선거는 머릿속에 일단 없으실 거예요. 일단 정권교체를 압도적으로 이겨 달라, 그거에 대해서 다 지금 마음을 쏟고 계시기 때문에 그건 그 이후의 문제이지 지금 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 박재홍> 만약에 윤석열 후보 당선을 가정하고 모든 것들이 다 일사천리로 진행이 됐습니다만 만약에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안 될 경우에 국민의 당과 국민의 힘의 합당 과정, 이후에 또 안철수 후보의 어떤 미래랄까, 이런 것도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미경> 저희는 안 될 경우는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사실은 이 단일화가 잘 되지 않았을 때도 잠을 못 자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늘부터 좀 잠 자려고 생각해야 되는데 우리는 당선 안 됐을 때 이런 가정에서 뭘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 박재홍> 오직 당선 상황만 가정해서 생각하고 있다.
◆ 정미경> 네, 그렇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 자리 나눠먹기 야합이라고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런 반응.
◆ 정미경> 일단 교수님도 다 아시겠지만 국민들께서 민주당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해서 내로남불이라고 규정을 하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분들도 아직도 따끈따끈한데 어제 김동연 후보하고의 단일화할 때 그거는 통합, 미래 그렇게 온갖 찬사를 다 늘어놓더니만 오늘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단일화를 가지고는 권력 나눠 먹기 야합이라고 하니까 또 내로남불하고 있는 거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진중권> 단일화뿐 아니라 이제 합당에도 합의하셨는데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합당을 하겠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게 두 당을 합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까? 지역위원회라든지 등등등 지역구라든지 배분하는 문제도 있고 등등등. 잡음이 생기지는 않을까요?
◆ 정미경> 사실은 주호영 대표 시절부터 이 단일화. 이 합당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우리 내부적으로는 다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때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이후로도 이 합당을 계속, 합당 절차를 밟아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때 안철수 후보의 결단, 안철수 후보의 결단만 남아 있었던 상황이니까 저희는 나름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 김성회>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단일화가 이루어졌는데요. 홍준표 의원도 마음 편하게 완승하겠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최고위원께서 좀 판세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도 좀 궁금합니다.
◆ 정미경> 저는 어떻게 보냐면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50% 계속 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실 우리 윤석열 후보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여론조사 상의 지표가 나왔잖아요. 그런데 이 단일화로 인해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먹는 순간에 이건 축제의 장이 돼버립니다. 그러면 정권교체를 열망하시는 분들은 거의 투표장에 다 나가서 윤석열 후보를 찍을 거라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여론조사보다 훨씬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는 첫 번째 근거고요. 두 번째 근거는 뭐냐 하면 상대적으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들 중에 여기가 단일화가 되니까 그러면 이제 우리는 포기다, 안 되겠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마뜩치 않으신 분들. 과거에 경선 때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그다음에 친문 중의 한 4% 정도 분석할 때 보면. 그 정도 되시는 그분들은 고민을 하면서 투표장에 안 나가실 수가 있다. 그래서 저는 정치 공학적으로 지금 보고 있는 이 수치보다 더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다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의원님, 그런데 안철수 후보께서 지난 며칠간 또 단일화가 최종 결렬된 상황인 것처럼 흘러갔을 때 굉장히 강한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이를테면 안철수 후보께서 내년이면 만약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윤석열 후보를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지도 모른다, 이런 말씀까지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오늘 아침에는 또 서로 단일화 협상 하시면서 포옹하는 장면을 보면서 국민들이 이 단일화에 정말 큰 박수를 치실 수 있을까. 이런 질문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미경> 저는 큰 박수를 치실 수 있다고 봐요. 무슨 얘기냐 하면 안철수 후보도 대선후보입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있었을 거예요. 본인의 고집도 있었을 것이고요. 그런데 그 모든 걸 다 내려놨습니다. 왜냐하면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너무 높기 때문에 거기서는 자기 소신이 중요하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그걸 다 내려놓고 국민들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저는 안철수 후보가 더 진화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박수쳐 주실 거라고 봐요.
◆ 진중권> 안철수 후보의 손가락이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 정미경> 그건 안철수 후보께서 이제 앞으로 오늘 제가 봤을 때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어달라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께서. 그런데 우리 국민들께서는 이번에 정권교체가 이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고 난 이후에 정말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또 고대하실 거예요. 그때 안철수 후보가 그 역할을 좀 해 주셨으면 해요, 윤석열.
◇ 박재홍>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죄송합니다. 지금 통합정부에 대한 말씀도 하시고 좀 더 넓은 틀에서 인재들을 쓰겠다, 이런 말씀을 지금 안철수 후보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시고 윤석열 후보도 지금 최고위원님 말씀처럼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그런 조건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통합정부라고 할 때 어느 정도로 설정하고 계시는지도 좀 궁금하거든요.
◆ 정미경> 그것까지 구체적으로 아마 얘기들이 오고가지는 않았을 거예요. 다만 저는 지금 민주당이 한 180석 정도 되잖아요. 그러니까 거대한 정당이란 말이에요, 의석 수로 보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이후에도 사실 이 국회 상황이 녹록지는 않을 겁니다. 그럴 때 저는 안철수 후보가 안철수 대표가 우리 윤석열 대통령 되시면 도와주시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통합 상황이라든지 그다음에 인재를 발굴하고 쓰고 이런 거에 두 분이 연합해서 협의해서 하면 국민들이 바라는 성공한 정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마지막 질문. 안철수 후보의 역할은 앞으로 뭐가 될까요? 당선이 되실 경우에. 안철수 후보가 입법활동을 했으나 행정 업무는 많이 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차기 국무총리로 거론되지 않겠는가,혹은 그러한 약속을 받으신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거든요.
◆ 정미경> 그건 안철수 후보 뜻에 달렸다고 봐요. 왜냐하면 윤석열 후보께서는 만약에 대통령이 되시면 책임총리, 그 역할을 안철수 후보가 하실 수 있는, 하시겠다고 하면 그러면 해달라, 해 주십사 이렇게 요청하실 거거든요.
◇ 박재홍> 안철수 후보의 뜻에 달렸다.
◆ 정미경> 그래서 안철수 후보께서 만약에 총리하신다면 저는 그거 되게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경험도 많으시고, 이제. 대선후보로도 여러 번 나가셨잖아요.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의 성격이나 이런 여러 가지 상황도 보니까 그런 거에서 저는 발휘될 수 있다.
◇ 박재홍> 그럼 차기.
◆ 정미경>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실 수 있다고 봐요.
◇ 박재홍> 차기 당대표를 하고 싶으시다고 속내를 말씀하시면 차기 당대표도 가능한 겁니까?
◆ 정미경> 지금 차기 당대표는 선거가 저희 임기가 내년 6월로 알고 있어요. 그전에는 아마 전당대회, 우리가 대선에 승리하면 전당대회를 그전에 할 수가 없기 때문에요,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총리 한 이후에 당대표 도전, 그건 할 수 있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정미경>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