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데뷔 8주년을 맞은 홍의진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디지털 싱글 '여덟 번째 봄'을 낸다. 그가 처음 도전하는 발라드이기도 하고, 그룹 시절부터 홍의진과 함께하며 여덟 번째 봄을 기다리는 팬들에게도 선물 같은 곡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3일 오후 4시, 홍의진의 '여덟 번째 봄' 발매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멜로우엔터테인먼트로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곡을 내는 홍의진은 "생일 팬 미팅도 하고 유튜브나 릴스를 꾸준히 올리면서 팬분들과 소통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솔로로 시작하는 저에 대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정말 많이 생각했는데, 그럴 때마다 회사에서도 저에게 정말 많은 파이팅을 주시고 제 자존감을 많이 높여주려고 노력해 주셨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를 마치고 멋지게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전 그룹 활동에서 메인 댄서와 센터로 활동했던 만큼, 홍의진의 '발라드 데뷔'는 의외의 선택이었다. 그는 "주변에서도 발라드라고 하니까 정말 많이 놀랐다. 가족들도 그렇고 소나무와 유니티 멤버들도 굉장히 놀랐다. 그래도 홀로서기 하는 거라 다들 응원도 많이 해 주고 무엇보다 축하한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해 줬다"라고 전했다.
'여덟 번째 봄'은 얼어붙은 겨울과 따스한 봄에 비유해 힘든 시기가 지나가고 좋은 일이 온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발라드다. V.O.S, 다비치, 신효범 등 여러 가수들과 함께 작업한 이상규 작곡가, 박준식 작곡가의 곡이다. 작사는 박지원, 김제이미 작사가가 했고, 홍의진도 처음으로 작사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홍의진이라는 제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노래이기 때문에 저도, 많은 분들이 정말 고민하고 결정했던 것 같다. (이번에) 작사도 참여하고 제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기기도 했고, 준비하면서 애정을 정말 많이 쏟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가사를 쓸 때 어떤 경험이 반영되었는지 묻자, 홍의진은 '긴 공백기'를 들었다. "힘들면 울어. 그리고 다시 해", "나의 하찮음에 몰두하지 마라" 두 개의 문장을 언급하고는 "저 말을 마법의 말처럼 혼자 계속 되뇌이곤 했다. 그러다 보니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래, 내가 지금까지 너무 편하게만 살아왔지' 하면서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됐더라"라고 말했다.
홍의진은 "저의 자그마한 낙천적인 성격이 발휘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매사에 그러진 않지만 힘들거나 압박이 생길 때마다 유독 낙천적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오늘은 힘들었으니 내일은 좋을 거야 하고"라고 부연했다.
처음 발표하는 발라드여서 연습생 시절보다 더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는 홍의진은, 후렴구가 입에 잘 붙지 않아 발매 일주일 전에 가사를 바꾸고 재녹음을 하게 됐다는 후기도 들려줬다. 그는 "저도, 회사 식구들도 정말 마음에 들게 (노래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서, 더 좋은 버전을 들려드릴 수 있어 너무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그는 솔로 가수로서는 '올라운더 퀸'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유니티 활동 중 팬들이 붙인 별명이 '퀸의진'이기도 했다. 홍의진은 "발라드로 좀 더 성숙해진 보컬이 올라운더라는 명칭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고, 올라운더에 퀸의진을 합쳐서 '올라운더 퀸의진'이라는 수식어에 조금 욕심부리고 싶다. 앞으로 '올라운더 퀸' 홍의진의 모습 많이 기대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기 전까지 연기 학원을 다니며 정식으로 처음 연기를 배워 재미를 느꼈기에,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 보고 싶은 것 중에는 연기도 있다. 이미 '여덟 번째 봄' 뮤직비디오에도 직접 출연해 연기를 펼친 바 있다. 홍의진은 "제가 '소통왕'으로 불리는데, 소통 기회를 넓혀보고자 라디오 DJ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홍의진의 첫 디지털 싱글 '여덟 번째 봄'은 오늘(3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