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8일 오후 7시쯤 전주시 덕진구 자택의 화장실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낙태약을 복용하고 임신 32주 만에 아기를 출산했다.
이후 A씨는 변기 물에 빠진 갓난아이를 건지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아기가 태어났는데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아기는 살아있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여러 정황과 의사 소견을 근거로 A씨가 아이를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기를 고의로 죽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A씨의 범행을 도운 이가 있는지 주변 사람들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