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의 힘' 女 탁구 대한항공, '코로나 후유증' 포스코에너지 7연승 제동

대한항공 이은혜가 2일 포스코에너지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KTTL

프로탁구 여자부 대한항공이 포스코에너지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포스코에너지는 코로나19 후유증 속에 7연승이 무산됐다.

대한항공은 2일 경기도 수원의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코리아리그에서 포스코에너지를 눌렀다. 매치 스코어 3 대 1 승리였다.

승점 21(5승 4패)이 된 대한항공은 2위로 올라섰다. 1위 삼성생명(승점 25·7승 2패)과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개막 6연승이 멈춘 포스코에너지는 승점 1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승점 19로 3위로 내려앉았다.

대한항공은 1단식에서 김하영이 상대 베테랑 양하은을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하영은 단식 7연승을 달리던 양하은을 2 대 0(11-9 12-1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이은혜가 2단식에서 국가대표 에이스 전지희를 2 대 1(11-5 5-11 11-7)로 잡았다. 전지희는 국내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15위지만 허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KTTL 단식 4패째(3승)를 안았다.

포스코에너지도 3복식에서 반격했다. 전지희-김별님이 강다연-강가윤을 2 대 0(11-6 11-5)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4단식에서 이은혜가 다시 힘을 냈다. 양하은을 2 대 0(11-8 11-7)으로 완파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 강문수 감독은 "복식에서는 어차피 승산이 없다고 보고 단식에 주력한 게 승인"이라면서 "전지희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이은혜를 붙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에이스 신유빈이 피고 골절로 빠져 있지만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축 선수들이 일주일 자가 격리한 훈련 부족을 극복하지 못했다. 포스코에너지 김형석 기술고문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선수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휴식기 뒤 첫 출전인데 대한항공과 같은 강팀을 만나 도리가 없었다"면서 "전반기가 마무리된 만큼 5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리그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반기를 마감한 KTTL은 오는 4일부터 지방자치단체 팀들로 구성된 내셔널리그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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