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다당제하자던 안철수, 양당제에 굴복 실망"

"TV토론 반칙 많이 나와…국민들 반칙 용납하지 않는다"
"검찰공화국 구체제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켜달라" 호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남 여수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다당제를 주장하던 안철수 후보가 결국 양당제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3일 전남 여수를 찾아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서로 단일화한다는 뉴스를 보니 우리가 확실히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우리 국민들은 반칙을 용납하지 않는다. 어제 TV토론에서 반칙이 많이 나왔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면 이재명 후보한테 질문해야지 비겁하게 안철수 후보한테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질문을 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어 "임진왜란때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도망갔지만 일반 민중과 국민들은 의병이 되어서 과감하게 일어섰다"면서 "이순신 장군은 바닷길을 지켜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했다. 그래서 양무호남 시무조선이란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순신 장군을 도와서 왜적에 맞섰던 대부분의 수군들이 호남 출신이었다"면서 "이순신 장군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했던 것처럼 대한민국이 다시 검찰공화국 구체제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송 대표는 또 "안철수 후보가 이런 말을 했다. 주술에 걸린듯이 정권교체만 떠들다가 자격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게 되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른다는 말이 나온다는데 맞느냐"며 "저는 여전히 그 말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어 "이재명 후보가 국민통합 정치 개혁안을 발표했다. 대통령 결선 투표제를 도입해서 힘쎈 사람이 억지로 윽박질러서 단일화시키는 잘못된 정치구조를 바꾸자고 했더니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기득권 교체, 국민통합을 향해 꿋꿋하게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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