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밤 11시 35분경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대화 사실을 알렸다. 그는 "(트뤼도 총리에게) 반러시아 제재를 가하는 지도력을 발휘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며 "제한 조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폭격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뤼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그의 리더십과 우크라이나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며 "캐나다와 전 세계가 여러분과 함께 한다. 민간인 죽음을 초래한 푸틴 대통령의 불법적인 공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밤 8시 44분경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대화 사실도 알리며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대화가 막 끝났다. 지역의 어려운 안보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카자흐스탄은 인도적 문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반러 제재와 국방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는 가능한 빨리 침략자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둘의 대화는 30분 이상 진행됐고 지난달 25일 이후 나흘만의 통화였다.
이외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더불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옛 소련국)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등과 소통한 사실도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의 논의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어와 영어를 사용해 2개의 트윗을 동시에 올리고 있으며 각국의 국기를 함께 표시한다.
이번 결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압도적 지지로 채택된 만큼 러시아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