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토론회 뒤 전격 심야회동…尹・安 단일화 합의

1. 막판 최대 변수…야권 단일화 극적 타결


무산됐다고 봤던 단일화,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전격으로 이뤄졌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어제 토론회가 끝난 뒤 강남의 모처에서 만나 야권 단일화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가 단일화 협상 경과를 공개하면서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는 분석이 나온 지 사흘만입니다. 두 후보는 오늘 오전 8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동 선언을 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단일화 방식은 안 후보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동선언문에는 공정·상식·미래로 가는 단일화로, '국민통합'과 '과학기술 강국' 등의 어젠다가 공동선언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래픽=김성기 기자

앞서 지난 1일 윤 후보와의 회동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중요한 아젠다가 있으면 어떤 정치인이든 만날 것이라고 답해 해석의 여지를 남겼었는데, 단일화 결렬 이후에도 물밑 대화는 계속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투표용지에는 윤석열, 안철수 두 후보 이름이 인쇄가 됐기 때문에 투표소에 안내문을 사퇴 안내문을 게시하게 되는데요. 단일화 효과가 많이 반감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초박빙 선거 판세에서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른 점을 부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2. 결국은 대장동 토론…진흙탕 싸움

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제3차 초청후보자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창원 기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대선후보들은 네거티브 공세도 마다하지 않으며 감정싸움을 이어갔습니다. 토론 초중반 까지만 해도 복지와 저출생 등 사회 문제를 주제로 정책토론을 이어갔는데요. 윤 후보가 기본소득은 엄청난 재원과 세금이 들어가고, 성장을 저해한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도 기본소득이 들어가 있다고 맞받아 쳤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모두를 향해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지적했습니다. 복지를 확대한다고 하면서 증세계획은 없다고 한 두 후보의 공약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성인지예산과 페미니즘을 둘러싸고도 후보 간 격론이 오갔습니다. 윤 후보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의 하나"라고 하고, 성인지예산에 대해서는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놓은 예산"이라고 답해 이 후보와 심 후보로부터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주도권 토론에 들어가면서 볼썽사나운 감정싸움이 시작됐는데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는 남욱 변호사 진술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게 대장동과 관련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러면 특검을 하자.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고 받아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는 "이거 보세요" 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3. 러, 우크라 도시에 무차별 포격…오늘 2차 회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열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평화적 해결 촉구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자들이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에 침공 일주일 동안 교착 상태에 빠지자 러시아가 화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하리코프)에 공수부대를 투입하고 무차별 포격과 미사일 공격 퍼부었습니다. 특히 공수부대가 지역 병원을 공격해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이 벌어지면서 최소 24명이 숨지고 112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을 점령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일주일 동안 민간인 2000명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오늘(3일) 2차 평화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 등 압도적인 지지로 채택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140개국 이상의 찬성표가 나온 만큼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러시아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4. 확진자 20만명 넘지만…정부 거리두기 완화 검토


어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8만여 명 폭증한 21만 9천여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될 확진자도  20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방역 당국은 대선일인 오는 9일쯤 확진자가 23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유행 속도는 더 빠릅니다. 당국은 이달 초·중순에 최대 35만 명 발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망자는 112명, 위중증은 762명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은 50%를 넘어섰습니다. 다만, 지난주부터 확진자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코로나 유행이 1~2주 안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예정된 사적 모임 6명·밤 10시 영업제한을 조기에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르면 내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역패스 폐지와 함께 거리두기까지 완화할 경우 코로나 확산세를 더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2만 명에 육박하는 21만 9241명을 기록한 2일 서울광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황진환 기자


5. 봄 날씨 성큼…큰 일교차는 주의


하루가 다르게 봄 기운이 완연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낮에 서울 11도, 광주는 16도까지 오르면서 출근길보다 10~15도가량 오르겠습니다. 그만큼 일교차가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큰 기온차와 함께 미세먼지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지역의 미세먼지농도가 일평균 나쁨 단계가 예상됩니다.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내일(4일)은 중부지방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습니다. 주말은 꽃샘 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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