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날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나와 새 학기를 시작했다.
등굣길에는 방역지원 인력 4명이 일일이 학생들에게 손소독제를 짜주고 발열검사를 했고, 입학식과 개학식은 교내 방송을 통해 학급별로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에게는 자가진단키트 지급과 사용법에 대한 교육도 이뤄졌다. 교육이 진행되는 동안 교실에서는 검사의 불편함을 잘 안다는 듯 어린 학생들의 투정과 어리광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 학교는 이번 한주 동안 4교시까지 단축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은 학력저하 등 원격수업의 부작용을 잘 아는 탓에 등교를 마냥 미룰 수 없다면서도,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학부모 이 모(40·여)씨는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니까 걱정스럽지만, 학교에 보내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학교에서도 조금 더 방역에 신경써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학기 첫 2주 동안에는 '새 학기 적응주간'이 운영돼 학교별로 사정에 맞게 단축수업이나 일부 또는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이날 도내 모든 학교가 자가진단키트 지급과 사용법 교육 등을 위해 등교수업을 진행했으나 학생들을 조기 하교 시켰고, 확진이나 확진자 접촉을 이유로 교직원과 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못한 경우도 적지않게 발생했다.
자가진단키트는 이달 한달 간 매주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전달돼 교직원은 주1회, 학생은 주2회씩 가정에서 검사를 하게된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도내에서는 지난 한달 동안에만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이 지난해 전체 확진자의 3배에 육박하는 4450여 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