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 무대에서 뛰었던 러시아 국적의 드라이버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스포츠계의 러시아 퇴출 운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다닐 크비얏은 최근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위해 평화로운 해결책이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전쟁을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스포츠는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닐 크비얏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초청 및 참가를 불허하라고 권고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해당 권고안을 따르는 체육 단체들의 결정에 대해 "공평하지 못한 해결 방안"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막고 경기를 보이콧하는 최근의 움직임은 "스포츠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기본 원칙, 통합과 평화에 반하는 조치"라며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F1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자동차연맹(FIA)는 2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FIA는 IOC의 권고안에 따르기로 했다며 앞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대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FIA는 지난 주 홈페이지를 통해 9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러시아 그랑프리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FIA는 국가명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허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F1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러시아 국적의 선수는 한 명밖에 없다. 미국 팀 하스 소속의 드라이버 니키타 마제핀이다.
그의 아버지 드미트리 마제핀은 러시아 화학회사 우칼렘의 핵심 대주주로 자회사 우랄칼리는 하스를 후원하는 기업 중 하나다. 하스는 지난달 프리시즌 마지막 날 경기 때 차량에서 우랄칼리 로고를 지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