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시킬지 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은 2일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러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이름으로 참가할 러시아 선수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고 저녁에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일 세계 스포츠연맹에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 침략 이전에 러시아 군대 주둔을 허용한 벨라루스 선수들을 대회에 출전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에 호응해 세계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제외시켰고 세계럭비협회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국제 럭비대회에 두 나라의 참가를 금지했다.
유도 선수로 활약했던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국제유도연맹 명예회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한편 민간 영공이 폐쇄되고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를 압박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패럴림픽 선수들을 베이징으로 데려오는 것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장애인스포츠 위원회는 전날 20명의 선수와 9명의 가이드가 패럴림픽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7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22개의 메달을 따 세계 6위에 오른 패럴림픽 강국이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9개국에서 650명 이상의 선수가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휠체어 컬링 등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경쟁하며 13일에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