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안양시는 370억 원대의 민생경제지원을 위해 다음 달 안양시의회 심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난을 겪는 대상자들에게 188억 원 규모의 생활안정자금을 직접 지급할 방침이다. 1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대상은 방역 조치대상 업종 1만 2천여 곳을 비롯해 예술인(700명)과 여행업 종사자(115개소 230명), 특수형태 노동종사자와 프리랜서(5천 명), 버스운전자와 법인택시 기사(2800명) 등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접지원도 병행된다.
시는 지역화폐인 '안양사랑페이'의 할인율을 기존 6%에서 10%로 확대하는가 하면, 착한임대인의 재산세를 임대료 인하액의 50%까지 감면해주고 공유재산 사용에 대해서도 액수의 절반을 깍아주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업체당 5천만 원 한도에서 특례보증을 해 2% 수준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1백여개 소상공 업체에 대해서는 경영컨설팅 등을 위해 3억 원을 지원하고, 전통시장·골목상권의 공동마케팅과 관련해 24곳을 선정해 2억 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시는 △공공근로사업 인력 확대 △영세음식점 노후 주방 개선비 지급 △노후간판 무상 철거·신규 설치 지원 △취약계층 세금 체납처분 유예·분할납부 등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은 정부의 재난지원과는 별도로 인접한 군포·의왕시와 함께 추진되는 사업이다. 군포시는 144억 원, 의왕시는 48억 원의 예산안을 각각 편성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안양 지역의 24개 상권 6422개 점포 가운데 92%(5918곳)가 전년보다 매출이 감소했으며, 이중 6%(406곳)는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해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조치를 받은 소상공 업체 1만 1천여 곳을 대상으로 모두 101억 원을 자체 지원했다.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던 운수종사자, 주민자치프로그램 강사, 예술인 등 3100여 명에게는 12억 5천만 원을 생활안정자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팬데믹으로 더 큰 손해를 입은 약자들이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한 경제적 예방백신 같은 지원사업"이라며 "보상이 절실한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것인 만큼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