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복 벗고 총 들었다' 우크라의 가라테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타니슬라브 호루나 인스타그램 캡처
조국을 위해 잠시 도복을 벗었다. 대신 군복을 입고 총을 들었다.

야후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스타니슬라브 호루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무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호루나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가라테 동메달리스트다. 올림픽 뿐 아니라 세계선수권대회와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수 차례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도복을 벗고 군복을 입었다.

호루나는 현지시간 1일 생일을 맞아 SNS 팔로어들에게 선물 대신 지원을 요청했다. 또 "우리는 맞서 싸울 것이다. 모든 침입자를 죽일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러시아 군 수송기와 탱크의 잔해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했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동영상 촬영 당시 호루나가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들 가운데 이미 군복을 입은 스타들도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복싱 전설 바실리 로마첸코는 우크라이나 남서부 항구도시에서 예비군에 합류했고, 복싱 헤비급 챔피언을 12차례나 합작했던 비탈리-블라디미르 클리치코 형제도 군복을 입었다. 형 비탈리는 키이우(키예프)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 세계복싱협회(WBA),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헤비급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도 키이우 방어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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